볏짚 품귀현상, 축산농가 초비상

볏짚 품귀현상, 축산농가 초비상

소 사육에 필수적인 볏짚 수거량이 급감하면서 전북지역 축산농가와 조사료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경종농가의 동계 사료작물 파종시기까지 늦어지면서 부담감은 더해져 볏짚의 타 시도 반출 자제와 수입까지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볏짚 수요량은 37만9천톤 정도인데 반해 수거량은 28만3천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수거량의 20%가 타 시·도로 유통될 것을 감안하면 모두 15만2천톤의 볏짚이 부족할 전망이다.

올해 볏짚 수거량은 지난해 79만1천톤에 비해 1/3 토막난 상태로 평년에 비해 36% 수준에 불과한 양이다.

때문에 볏짚가격은 일반적으로 ‘롤’이라고 불리는 곤포 사일리지(300~400kg)당 6~7만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3~4만 원 대비 배 이상 가격 수준이다.

이는 최근 계속된 잦은 강우와 흐린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볏짚 수거작업이 어려워 볏짚 수거량이 부족하고

경종농가의 동계사료작물 파종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도내 한우 사육 두수가 지난해 34만7천두에서 올해 35만1천두까지 급증, 볏짚 가격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축산농가들은 값비싼 볏짚을 구매하거나, 청보리 등 동계사료작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높였다.

도는 축산농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볏짚의 타지역 반출을 최소화하고, 다음해 봄 동계작물(청보리 등)

춘파재배를 최대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그 외 사료작물 종자공급 예산을 늘리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농림부에 수입조사료 쿼터 증량 요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민일보 김민수 기자